캐논의 대표적 컴팩트 타입 하이엔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G 시리즈의 최신작이 국내에 발매되었습니다.
저도 일본에서의 정보가 넘어오기 시작한 시점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던 녀석이라 언제 발매되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죠...^^
캐논코리아에서는 10월 중 발매라고 했는데... 정말 10월 중에 발매했습니다.. 다만... 10월 말일 근처이긴 하지만요... 10월 31일도 10월은 10월인거죠...;;;
일단 가격대는... 현재의 환율을 감안해도 제 예상권 내에서 출시가 되었습니다. 기기 자체의 가격으로는 54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구요. 메모리 정도를 추가하면 55만원 내외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전 60만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출시 정보를 듣자 마자 주문했습니다...^^
오늘 오전 회의하고 나오니 도착한 따끈따끈한 택배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사은품인 파워샷 G10용 케이스가 보입니다. 캐논 코리아 정품으로 G10에 딱 맞는 크기입니다. 좀 더 자세한 사진은 아래에서...^^
자.. 드디어 G10 박스!!!
캐논 코리아 정품이라고 쓰여져 있으며, 추천 상품이라는 군요.
박스에는 주요 특징이 쓰여져 있습니다. DiGiC 4 이미지 센서를 채용했고, 거의 1500만 화소에 이르는 화소를 자랑합니다. 망원은 광학 5배줌, 손떨림 보정을 지원하구요, 최대 광각에서 28mm의 화각을 보여준담니다.
일단 책자 등의 쓸데없는(!) 녀석은 빼고 드뎌 모습을 드러내는 G10!
옷처럼 특징이 쓰여져 있는 태그가 붙어 있는게 신기하네요...^^
주요 구성품은 G10용 배터리(1050mAh 요즘 추세에 비해 좀 부족하다 싶은 용량입니다만...), 충전기, AV케이블, USB 케이블, 넥스트랩(특정샵에서는 핸드 스트랩-손목줄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넥스트랩입니다. 캐논이든 니콘이든 올림푸스든 컴팩트 타입 하이엔드 시리즈-캐논G, 니콘P, 올림푸스C 시리즈의 기본 스트랩은 넥스트랩입니다. 핸드 스트랩은 없으니 주의하세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뭐.. 이런저런 책자와 인화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근데 아래에 이상한게 보이네요.
'오옷~! 이런걸!!!'이라는 탄성을 내지르게 만든.. 액정 클리너입니다. 이벤트로 포함된 녀석 같은데 정확히 무슨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캐논의 100만 출하 등의 이벤트인거 같네요.
자.. 드뎌 본체!! 디자인 자체는 기존의 디자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물론 전면의 렌즈 어댑터는 분리가 가능하여 경통이라던가, 광각/망원 컨버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제품과 호환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네요.
큼직한 퓨파인더와 AF보조광이 보입니다. 기기의 좌측 오른손 그립에는 기존 DSLR등에서 채용된 인조가죽으로 덧데어 있어 그립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후면입니다. 싸구려(사은품;;;) 액정보호지의 압박;;; 캐논 정품 액정 보호지를 구매해야 겠습니다.
후면에는 대형 LCD와 뷰파인더, 캐논의 다이얼 시스템이 보입니다.
다이얼부 입니다. 가운데 버튼, 그 밖에 4방향 방향키, 그리고 그 밖에 좌우로 돌릴 수 있는 다이얼이 있습니다. 다이얼은 각 모드에 대응하여 Av(조리개 우선)모드에서는 조리개값을 설정하고, Tv(셔터스피드 우선)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를 제어하는 등의 Func 조작 역할을 합니다.
다이얼 돌리는 감은 아주 좋습니다. 부드럽고, 각 스텝을 넘어가는 딸깍거리는 느낌도 살아 있습니다.
상면입니다. 이미 공개된 자료로 많이 보셨을 모습입니다.
가운데는 핫슈가 있고, 좌우에는 특이한 다이얼들이 보이죠? ^^
좌측에는 노출보정 다이얼이 달려 있습니다.
우측에는 2중 다이얼로 안쪽은 카메라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다이얼이, 밖에는 ISO를 설정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습니다. G10은 ISO 80 ~ 1600 및 고ISO모드를 지원합니다.
다이얼의 조작감은 심플하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이 듭니다. 돌리는 것 자체는 부드러우면서 뻑뻑한 느낌(표현이 이상하네요...^^)이 들고, 선택 영역에서 딸깍하고 걸리는 경쾌한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스틸로 제작된 다이얼은 만지는 느낌에서 '기계를 조작한다'라는 느낌이 살아있게 합니다.
기동을 시키면 경통이 앞으로 나옵니다. 위의 사진은 최대 광가에서의 모습이고, 망원 조작 시에는 경통이 더 앞으로 타옵니다.
기동 속도는... 정말로 빠릅니다;;;
파워키를 누르고 시점을 LCD로 이동하는 사이에 기동이 끝나고 촬영할 준비가 마쳐져 있습니다;;;; 컴팩트 타입의 카메라가 '순간을 포착한다'라는 목적에서는 최고의 기동 속도라 볼 수 있습니다.
파워가 들어오면 세부분에 불이 켜집니다...^^
파워에는 녹색, ISO 선택/노출보정 선택에는 오렌지 색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어느정도 현재 설정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G10에서는 '정말 캐논이 생각을 많이 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앞서 설명한 노출보정/ISO 다이얼의 외부 위치 뿐만 아니라 감성적 UI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의 대세인 미디어적인 UI를 G10에서 구현해 놓았습니다. (최근의 캐논 제품을 보지 못해 이전 제품들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이폰/아이팟 터치가 감성적 UI에서 최고의 UI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전 G10에서 동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위의 두장의 사진은 카메라 모드 변경과 ISO 변경에 대한 UI를 담았습니다. 카메라 모드의 변경은 LCD 우측 상단에 1/4 원이 돌아가며 모드가 변경되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줍니다. ISO 변경에서는 LCD 중앙에 현재 ISO와 마치 테이프 메터와 같은 모습의 전체 ISO 테이프가 좌우로 움직이는 UI를 보여줍니다. 물론 노출보정, 조리개 설정, 셔터 스피드 설정등도 각각의 특징적인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며, 메뉴 전체가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되어 있고, 촬영 이미지 확인에서도 전후 이미지를 Fade in/out 처리하여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감동적인 조작감과 UI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제 짧은 카메라 인생에서 최고 감성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LCD의 해상도 또한 아주 높아 큰 화면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존 컴팩트 카메들의 액정 지글거림 등의 문제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캐논의 고급 제품군에 속하는 모델인 만큼 많은 부분에서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컴팩트 모델인 만큼 DSLR의 넥스트랩보다는 폭이 좁기는 하지만 잘 만들어지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넥스트랩을 제공합니다. 한쪽은 Canon, 반대쪽에는 PowerShop G10이라 음각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별매로 판매되는 제품인 것으로 보이는(전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케이스입니다. 외부는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측 하단에는 은색으로 Canon 버튼이 붙어 있습니다.
내부는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고, 여분의 SD 카드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 주머니가 붙어 있습니다. 케이스 자체는 G9/G10용인지 G10에 딱 맞는 크기입니다.
여기부터는 G10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액자에 써있는 카메라 이름은... 패쑤~~~~
소주 한병 먹고 들어왔더니 저런 사소한(?) 것에 신경쓸 겨를이;;;;
언제나 새 카메라를 받으면 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잡기 위한 기본적인 ISO 테스트가 포함됩니다...^^
오늘은 삼각대의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ㅜㅜ
최대 광각에서의 화각입니다. 28mm라 크게 답답하지 않은 화각을 보여줍니다.
동일 위치에서 최대 망원 + 접사 모드입니다.
본격 ISO 테스트입니다. 붉은 선 안은 100% 크롭입니다...만은 화소가 화소인만큼 엄청난 크기의;;;;
촬영은 조리개 우선모드에서 F2.8 조리개 고정, 삼각대를 사용했으며, 스트로보는 쓰지 않았습니다. 제 방의 형광등이 좀 어둔걸 감안해서 봐 주세요.
ISO80입니다.
ISO 100 입니다. 아직은 특별한 사항이 없습니다.
ISO 200 입니다. 아직은 쓸만합니다.
ISO 400 입니다. 슬슬 노이즈가 보이긴 하지만.. 실내라는걸 감안하면 어느정도 봐줄만 합니다.
ISO 800 입니다. 노이즈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ISO 1600 입니다.
극강의 노이즈 + 어두운 색감의 콤보이군요... ㅡㅡ;;;;
일단 기존의 하이엔드급과 마찬가지로 ISO400 정도가 써먹을 수 있는 최대라고 봐야 겠네요.
총평을 내려야 겠습니다.
일단 출시전부터 제 눈을 잡던 다이얼들은 정말 만족감을 줍니다. 거기에 LCD에 표현되는 UI는 정말 감성적이며, 눈도 즐겁게 해줍니다.
일단 제 촬영 스타일인 조릭개 우선 + 상황에 따른 조리개/ISO/노출보정 수시 조작에서는 최고의 조작성을 보여줍니다. LCD를 들여다 보며 상하좌우 키를 이리저리 누르면서 설정을 맞출 필요 없이 필요한 다이얼을 바로 바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편합니다...^^
다이얼, 버튼의 조작 느낌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상부의 다이얼은 스틸 소재로 되어 있고 기계를 조작하는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메뉴의 애니메이션들은 정말 캐논이 UI의 즐거움에 고심한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조작에 대응한 애니메이션들은 고급스러워 보이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해 줍니다.
기동속도는 정말 놀라게 합니다. 파워버튼에 바로 반응하여 순식간에 촬영 준비를 마쳐주고.. 거기에다 줌 인/아웃의 속도도 아주 빠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광고하던 DiGiC 4 이미지 센서는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이고...
버튼식 파워 버튼은 누르는 즉시 동작하여 파워키의 오작동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케이스등을 통해 파워버튼의 눌림을 최소화해야 할 것 같네요.
사실 가격이 부담스럽긴 합니다. 구형 DSLR의 번들 셋을 장만하고도 남을 정도의 고가로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캐논에서 정말 고심하고 많이 생각해서 고객이 만족할 제품을 만들어 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촬영물의 퀄리티는 DSLR에 따라갈 수 없지만, 작은 크기와 빠른 기동 속도로 저와 같이 '일상을 담는 카메라'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휴대성, 신속성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