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버를 바꿨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녀석은 필립스 SHE9550 white였습니다. 9550은 중저음이 강하기로 유명하죠. 가격대도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에 저처럼 락이나 메탈 쪽을 즐겨 듣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녀석이었습니다.

그런데 화이트 색상이다 보니 1년여 정도 사용하니 때도 많이 타고 좀 새로운 리시버를 사용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녀석은 아이폰/아이팟 터치 호환으로 출시된 Sony의 MDR-EX38IP입니다.





소니의 리시버는 그리 많이 사용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예전에 사용하던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이었는데, 함께 들어있던 번들 이어폰의 성능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때 경험도 선택에 한몫했습니다.




전체 외형... 케이블은 딱딱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하게 꼬이거나 할 정도의 탄성은 아닙니다. 기본 구성품에는 케링케이스도 있으니 케이스에 담아 보관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시버의 모습. 리시버는 꽤 컴팩트 합니다. 덕분에 귀에 삽입하면 귀 안으로 쏙 들어갑니다. 귓바퀴에 딱 맞기 때문에 고개를 돌리더라도 리시버가 움직이거나 귀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착용감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슬리브는 소,중,대의 3개가 제공됩니다. 제 귀에는 소 사이즈가 맞더군요. 슬리브는 조금 뭉툭하게 생겨서 귀에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엑스페리아 X1의 번들 이어폰에 포함된 슬리브는 슬림하게 디자인 되어서 귀 안쪽으로 너무 들어가는 경향이 있더군요. 덕분에 오래 사용하면 귀가 느끼는 압박감이 좀 심했습니다.




슬리브의 안쪽은 사이즈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되어 있어 같은 사이즈의 슬리브를 구별하기 편합니다.




여타 리시버와 마찬가지로 좌측 리시버에는 작은 돌기가 몰드되어 있어 손으로 만져보고 좌우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저 돌기가 아니더라도 좌측 리시버의 라인에는 꽤 큼직한 컨트롤러가 달려있어 좌우 구분하기 쉬운 편입니다.




최근 추세에 따라 리시버는 안쪽으로 약간 굽어진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단자 쪽입니다. 보급형치고는 중고가에 속하는 녀석으로 단자는 금색으로 도장되어 있습니다. 단자의 형태는 'ㄱ'자입니다.




아이폰에 연결하면 요렇습니다. 단자가 그리 굵은 편이 아니라서 아이폰의 외장케이스의 이어폰 구멍보다 상당히 작게 보입니다.




EX38IP의 컨트롤러입니다. 이 제품은 볼륨조정/음성통화를 지원합니다. 컨트롤러의 뒷면에는 SONY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작은 구멍이 마이크 부분입니다. 마이크의 성능은 그럭저럭.... 사실 외부에서 좀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면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물론 컨트롤러를 손으로 잡고 입 부근으로 가져가면 잘 들립니다.




컨트롤러 앞면에는 이런 버튼이 있습니다. 상/중/하에 버튼이 있으며, 클릭감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볼륨 업 부분(+로 표기된 부분)이 윗쪽입니다. 작은 돌기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버튼은 전화가 왔을 때 클릭하면 통화를 시작하고, 다시 누르면 통화 종료되는 역할을 합니다.

플레이어에서는 한번 클릭하면 재생, 다시 한번 클릭하면 중지, 빠르게 두번 클릭하면 앞으로, 빠르게 세번 클릭하면 뒤로의 동작을 합니다. 앞으로 곡 넘기기는 수월하지만 뒤로 곡 넘기기는 꽤 적응이 필요합니다. 빠르게 세번 클릭하는게 쉽지는 않거든요.


장점


전체적인 느낌은.... '청명하다'라는 느낌입니다. 시코 리뷰에서는 저음이 많이 강화되어 있다고 하는데, 전에 사용하던 9550의 중저음이 너무 강력했기 때문인지 그리 저음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보컬의 음색은 상당히 좋게 표현됩니다. 꽤나 시끄러운 락, 메탈을 들어도 가사가 상당히 잘 들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통화 시 상대방의 말소리도 잘 들립니다.

단, 청명한 느낌이 너무 심하다 싶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9550과 비교를 하기 위해 서태지의 2009년도 라이브 앨범을 들어봤는데, 베이스 기타의 소리가 많이 죽는 느낌이더군요. 하지만, EQ를 적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9550이나 기타 리시버는 EQ를 적용하기보다 EQ를 끄는 편이 더 좋았지만 EX38IP는 EQ가 상당히 잘 먹습니다. 즉, EQ의 설정에 따라 음색이 변하는게 확연히 느껴진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써본 리시버 중 EQ를 제일 잘 받는 편입니다.

귀에도 잘 맞고, 음색도 꽤 좋은 편이며, 컨트롤러는 잘 동작하고, 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점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우선 치찰음이 좀 있는 편입니다. 9550은 상당히 심한 치찰음이 들렸는데 9550보다 적기는 하지만 아예 없는 편은 아닙니다. 그리 크지는 않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좀 심각한 단점은.... 리시버의 음량이 상당히 작다는 것입니다. 이어 리시버는 실내보다 실외의 아웃도어 용으로 주로 사용되는데 아이폰 3Gs 기준으로 볼륨을 최소 60%는 올려야 좀 들을 수 있는 정도가 됩니다. 9550에 비하면 약 30%이상 더 높은 볼륨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버스 등에서 음악에 푹 빠지기 위해서는 90% 가까이 볼륨을 올려야 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EQ를 적용하면 전반적으로 볼륨이 하락하기 때문에 좀 더 볼륨을 올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아이폰의 배터리 소모를 더 높이기 결과로 이어지죠.



소니의 MDR-EX38IP는 아이폰/아이팟 터치 호환으로 나온 녀석으로 추천할만한 녀석입니다. 컨트롤러가 있다는게 이렇게 편한 것인지 지난 6개월 간 전혀 몰랐었죠. 애플의 인이어도 좋은 평가를 받지만 조금 높은 가격대로 선택에 조금 망설임이 생깁니다. 거기다 번들 리시버는 저랑 좀 안맞는 음색을 가지고 있어 애플의 인이어를 선택하기 주저하게 되더군요.

EX38IP도 보급형으로 보자면 그리 싼 가격은 아닙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6만원을 살짝 넘기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라면 한번쯤 써봐도 괜찮을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1. 수정 2010.08.30 08:31

    리시버가 이어폰이에요? 오빠 블로그에는 전문용어가 너무 많아요; 자전거 얘기, 컴퓨터 얘기 으에~

    • Favicon of https://blog.sz21c.com BlogIcon 제피르 2010.09.04 15:27 신고

      뭐.. 굳이 이어폰이라기 보다는... 소리를 전달해주는 녀석들을 통칭한달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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