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EX1을 그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약 3개월을 사용하면서 제 생활 패턴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하이엔드 답게 무게와 크기가 있어 자전거를 타고 자주 라이딩을 다니는 저에게는 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사실 사양이나 기능, 결과물에서는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만족감이 더 컸지만, 제 야외 활동과 맞지 않다고 생각이 되어 카메라 구성을 다시 바꾸게 되었습니다.
제 첫 DSLR이었던 300d가 그간 사용했던 DSLR 들 중에 제일 만족감이 높았기 때문에 다시 300d를 구매하고, 작고 가벼운 컴팩트 카메라를 하나 들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최근 소니에서는 새로운 컴팩트 카메라 군을 선보였습니다. 고사양급으로 DSC-WX5와 DSC-TX9이 출시되었고, 그와 함께 DSC-T99가 출시되었습니다. T시리즈는 이너줌 렌즈와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슬림형 컴팩트 카메라 군으로 TX9과 T99는 3D 촬영 및 몇가지 기능에서 차이가 있으며, 가장 큰 차이점은 센서의 차이가 있습니다.
WX5와 TX9은 소니 컴팩트 카메라 군에서 고사양군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WX5는 전통적인 컴팩트 카메라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며, 소니의 DSLR 시리즈인 알파 시리즈 용의 고급 렌즈군이 G렌즈를 탑재하고 있으며, 버튼과 다이얼의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TX9은 이너줌의 슬림 타입으로 칼자이즈 렌즈를 탑재하고 있으며,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 센서는 동일하며, 기능도 동일합니다.
전 그 중에서 전통적인 컴팩트 카메라 타입인 WX5를 선택했습니다. 왠지 터치스크린은 믿음이 가지 않더라구요...^^
오늘 배송받은 녀석들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삼각대와, 파우치, 4GB SDHC 메모리입니다.
파우치는 사은품 구성으로 정품인지 여부는 모르겠네요.
저는 소니에서 SDHC 메모리를 만든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본격적인 WX5의 모습. 케이스 전면입니다....만. 무언가 이리저리 적혀있는게 많아 전면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소니 DSLR 알파시리즈의 스타일리쉬한 모습보다는 좀 오래된 카메라 박스를 보는 듯 합니다.
후면의 모습. 각종 사양이 적혀 있습니다.
이 WX5의 박스는 씰링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냥 휑~~~한 박스....
박스 전면을 들어내면 여러가지 종이 쪼가리(!)가 나옵니다.
주욱~ 꺼내봤습니다. 보증서, 메뉴얼, CD 등등...
층을 들어내면 아래에 구성품이 보입니다... 훔... 이건 뭘까요.....
WX5의 구성물들..... 무언가 좀 무성의해 보이시지 않으신가요? 박스에서 꺼낸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케이블이나 충전기 등이 전혀 밀봉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실 좀 실망스럽군요. 어쨋든 구성품은 본체, 충전기, 핸드 스트랩, 배터리, AV/USB 케이블, 전원 어댑터의 구성입니다.
최근의 여타 카메라와 같이 기능이 적힌 Tag이 붙어 있습니다. 광학 5배 줌, 광각 24mm(35mm 필름 환산), 1200만 화소 Exmor R 센서, 2.8인치 LCD, 60 프레임 1080 풀HD 동영상 촬영, 3D 촬영, 스위블 파노라마 기능 등과 G렌즈가 적혀 있습니다.
전면의 모습. 선택한 색상은 역시나 블랙. 전면에는 약간의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떼어버리고 싶군요... ㅡㅡ
후면의 모습. 우측에 인터페이스가 보입니다. MOVIE 버튼은 누르는 즉시 동영상 촬영이 시작됩니다.
상면의 모습. 가운데 약간 좌측에 스테레오 마이크, 전원버튼, 줌/셔터 버튼, 드라이브 샷 설정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하면에는 좌측에 삼각대 소켓이 위치해 있습니다. 최근의 고릴라 포트나 소형 삼각대에서는 무게 중심이 치우칠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배터리, SD 카드 삽입구와 USB/AV 케이블(기본 구성품) 연결 단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우측면에는 HDMI 단자가 위치합니다. 1080 풀 HD및 3D 촬영을 지원함에 따라 직접 HD TV에 연결하기 위한 단자입니다. 참고로 WX5에서 촬영된 3D 이미지 및 3D 동영상은 소니의 3D HDTV에 직접 연결하여 3D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집에 있는 TV는 20인치 뽈록이 브라운관 TV 일뿐... ㅜㅜ)
처음 WX5를 만져보고 놀란 점은 그 컴팩트함입니다. 홍보용 사진을 보았을 때는 조금은 크고, 부피가 있어 보였는데 아주 작습니다. 무게도 배터리 및 메모리 포함하여 130g 밖에 하지 않아 상당히 가볍습니다. 명함과의 크기 비교. 전면의 넓이는 명함보다 약간 작은 정도 입니다.
인터페이스 부의 모습. 상단에는 모드 다이얼, 하단에는 4방향 키와 간략한 펑션 기능들이 있습니다. WX5는 Full Auto 제품으로 메뉴얼 기능(A/S/M)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상단에는 WX5의 주요 특징이 데칼링 되어 있습니다. AVCHD 코덱의 Full HD 동영상 촬영. Exmor R 1200만 화소 센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전면의 우월한 'G' 렌즈 로고. 오렌지 색이 아닌게 살짝 아쉬울 뿐...
렌즈부의 모습. G렌즈 탑재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WX5의 최소 F 수치는 2.4입니다. 최근의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와 비교하여 전혀 밀리지 않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구매 전에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감성적으로는 TX9을 원하는데, 성능으로는 아무리 따져도 WX5.
특히나 지금 껏 이너줌 렌즈를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던 탓에 주문 직전까지도 TX9을 많이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소 F 수치와 터치스크린의 불안함으로 결국 WX5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리뷰가 그리 많지도 않고, SLR클럽의 소니 포럼에 테스트 샷 몇컷으로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의 카메라 성능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직접 물건을 받고 제일 놀란점은 생각보다 상당히 작은 외형과 가벼움이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컴팩트(하이엔드 제외)가 후지 F70EXR이었는데, 이 녀석도 상당한 부피와 무게를 자랑했었습니다. 그런데 WX5는 정말 작고 가볍습니다. 라이딩할 때 져지 뒷 주머니에 넣어도 크게 부담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오픈케이스를 진행합니다. 테스트 샷이라도 보여드리고 싶지만.... 신의 손(!)이라 줄곧 생각했던 제 손에 덜컥 불량이 걸려버렸습니다... ㅜㅜ 전원을 넣으면 렌즈가 3번 가량 기동되며 결국 닫히고, 액정에는 '전원을 껏다 켜십시요'라는 메시지가 출력되고 전혀 동작되지 않네요. 쩝.
일단 제품을 교환 받고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