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마운트로 넘어오면서 하나하나 렌즈를 영입하고 있습니다.
이쪽이 렌즈 가격도 좀 쎄고 아직 바디 특성도 파악하지 못한지라 일단은 헝그리 구성으로 가고 있네요.
번들로 18-70을 가지고 있으니 에어쇼 대비용으로 망원을 하나 영입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원래 목표는 시그마 70-300 고구마였는데 미놀타 75-300 이란 녀석을 우연찮게 구하게 되었습니다.
외형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후드가 꽤 깁니다. 원래 미놀타 렌즈이지만 판매자분께서 소니 앞뒤캡을 끼워 두셨습니다. 저야 뭐 순정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막 굴릴 망원을 원한거에다 오렌지색 알파 마크를 좋하는지라 불만 없습니다...^^
후드를 끼우면 이렇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크게 잘생긴 렌즈는 아니다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보니 의외로 괜찮습니다. 구경이 55mm인데 후드 때문인지 구경이 생각보다 커 보입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는데 후드 안쪽은 무광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최대 망원에서의 길이. 코가 꽤 많이 나옵니다. 그래도 심플한 멋이 있네요.
로우 앵글 샷. 이 맛을 도저히 버리질 못하겠습니다..ㅋㅋ
18-70과 함께 "번들"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녀석인데 렌즈 접속부는 금속 재질입니다... O.O
마운트 하면 이케 됩니다. 알파300 코가 더 길어졌어요;;;
덕분에 마운트하고는 사은품 가방에 못 넣습니다;;;
사진은 사촌인 소니에릭슨 X1이 수고해 주었습니다.
75-300으로 찍은 첫 사진. 75mm 입니다.
스트로브와 조합하면 실내 사진도 충분히 잘 나옵니다. 근데 몇장 찍어보고 느낀 이 녀석 최대의 단점은 너무 먼 초점거리. 최소 초점 거리가 1.5m라는;;;
이거 찍으려고 의자를 벽까지 밀어야 했습니다...oTL
최소 초점 거리 부근에서 번들 18-70을 꽉 차게 찍어본 사진.
오옷!!! 잘 나옵니다!!!
이게 120mm. F5.6의 어두운 렌즈이긴하지만 스트로보와 알파300의 바디 손떨림 보정으로 무장하면 이렇게 잘 나옵니다. 참고로 이건 손 덜덜 떨면서 찍은;;;
망원이라 그런지 심도 표현이 그런데로 괜찮습니다.
전 이정도면 대만족!!!
300mm 최대 망원입니다. 이마의 빨간 안테나를 도저히 초점으로 못잡아 얼굴을 잡았습니다. 초점도 잘 맞네요. (판매자분이 핀은 걱정말라고 하셨더라죠..ㅋ)
전 이정도의 아웃포커싱으로 만족합니다...^^
사실 어제 밤까지고 예약 취소할까를 심각히 고민했습니다.
중고 10만원짜리 300mm 망원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래도 한번 써보고 맘에 안들면 바로 장터로 보내자'란 생각에 물건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물건입니다.
사실 망원은 외부에서 그 빛을 발한다고 하지만 실내에서도 스트로브와 조합하면 리뷰용 사진 전용 렌즈로 써도 좋을 정도입니다.
렌즈도 그리 싼티가 나지 않는 외형을 가지고 있구요. 다만 년식이 있다보니 포커싱 링이 많이 헐거워 후드를 빼고 끼우다 보면 지멋대로 돌아가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외부, 렌즈 내부 모두 깨끗한데다 칼자이즈 필터까지 가진 멋진 녀석을 들여 왔습니다...^^
이제 밖으로 한번 가지고 나가봐야 하겠습니다.
근데 오늘 사진찍다 심각히 느낀 점..... 알파 손떨리 보정 쵝오! >.<b
사실 300mm에서 뷰파인더에서 초점이 사방팔방 흔들리는게 눈에 화~~악 띄는데도 그냥 셔터를 눌렀습니다. 근데 결과물은 위에 보시다 시피....
00 사진은 딱 저 5장 찍었습니다. 몇장 찍어서 고른게 아닌데다 모두 삼각대 사용하지 않고 손각대.... 손떨림 보정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되실지...^^
알파마운트로 오길 잘 했습니다... 이제 시그마 50-150만 지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