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은 항상 사진을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을 합니다.

제 경우에는 집의 외장하드 디스크에 1차 백업을 하고, 필요한 사진은 블로그 혹은 싸이, 페이스 북 등에 올려두는 타입이었죠. 가끔 블로그, 싸이 등을 둘러보면 재미나거든요.

그러던 중 최근에 카메라를 바꾸고 후보정에 관심을 두면서 걱정이 늘어났습니다. 특히나 예전에 사진을 보관하던 하드디스크가 사망하면서 약 4년치의 사진이 날아가버린 이후로는 사진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심각히 고민했습니다. 후보정을 하자면 JPEG보다는 RAW로 촬영하는게 아무래도 유리하기 때문인데 RAW는 JPEG에 비해 원본 픽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도 용량이 큰데다.... NX10의 경우 사진 1장에 20~30MB에 달하는 고용량을 자랑하는지라...


처음 OSX를 접했을 때 마음에 들었던 소프트웨어는 다름아닌 iPhoto였습니다. 사진을 이벤트 기준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아이폰에서와 같이 지도를 통해 여행, 이동, 각 이벤트 들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기 때문이었죠. 거기다 iPhoto로부터 iPhone으로 사진을 전송한 후에는 DSLR로 찍은 사진을 iPhone의 고화질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감상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러다보니 하드디스크 용량도 좀 걱정이 되더군요. iPhoto 자체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다보니 OSX의 하드디스크를 사진이 잠식하게 되어가고 화소가 높은 카메라를 이용하다보면 자연히 사용되는 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iPhoto와 iPhone을 좀 더 적절히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었죠.


그런데 위에 언급한 후보정을 하다보니 RAW 파일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우선은 후보정을 담당할 소프트웨어를 선정해야 했죠. 제게 필요한 기능은 화이트벨런스 조정과 레벨 조정, 커브 등과 함께 노이즈 관리, 샤픈 관리, 사진 사이즈 조정 등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는데 RAW 촬영을 시작하면서 활용하기 어려워졌죠.

대략 NX10의 RAW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세 종류로 정할 수 있습니다.

1. 삼성 RAW 컨버터
2. 어도브 라이트룸
3. 애플 Aperture

정품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어도브 라이트룸은 고가격으로 인해 아웃!
첫번째 테스트 대상으로 삼성 RAW 컨버터를 선택하고 약 2주간 사용을 해봤습니다. 나름 괜찮은 녀석이더군요. (사실 폰트를 기본 폰트가 아니라 추가 폰트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삼성 RAW 컨버터에서 한글이 깨져서 출력되는 문제가 있어 복원한 적은 있습니다;;;) 속도도 나름 괜찮고, 현상 속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Auto로 편집할 시 색상이 이상하게 잡히는 현상이 있더군요. 그래서 아웃!

두번째로는 애플 Aperture. 현재 OSX 앱스토어에서 69.99 달러에 구매 가능한 어느정도 구매 가시권에 넣을 수 있는 녀석입니다. 일단 30일 트라이얼을 신청하고 이번 주말 사진 편집에 사용해 봤습니다. 좋군요~~~ 괜히 라이트룸과 비교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었습니다. 편집 결과물이 상당히 마음에 들고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입니다. 거기다 손쉽게 지오 태깅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GPS가 없는 NX10이다 보니 사진을 촬영하고 나면 항상 지오 태깅을 직접 입력해야 하는데 사실 iPhoto를 이용해 등록하기에는 참..... iPhoto의 그 기능에 비해 Aperture의 지오 태깅 편집은 정말 간편했습니다.

 
여러가지 편집 템플릿을 가지고 있어 초기 이미지 보정도 수월히 진행할 수 있고, 여러가지 필터는 감성적인 사진을 만들어내기에 적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Aperture도 조금 문제(라고 보기엔 뭐하지만....)가 있는 것이 일단 사양이 상당히 높습니다. 제 맥북에서 한두장을 편집하는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작심하고 사진을 촬영해 하루에 40~50장의 RAW 파일을 편집할 때에는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현상 속도도 상당히 느린편이구요.

하지만 그 결과물이 아주 마음에 들어 Aperture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iPhoto와 iPhone의 이미지 공유는 기억을 항상 휴대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방법입니다.

기억, 추억은 가끔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미소짖게 만들거든요. 하지만 DSLR의 원본 사진을 iPhoto에서 관리하자면 너무 많은 용량이 소모되어 적은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가진 맥북에서는 부담스럽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제가 최종 선택한 방법은....

1. RAW를 Aperture에서 보정 및 지오 태깅
2. RAW를 가로 및 세로 기준으로 960 픽셀로 현상
3. 현상된 사진을 iPhoto에서 이벤트로 등록
4. iPhoto의 이벤트를 아이폰에 공유
5. 원본 RAW 혹은 JPEG은 집의 외장하드와 DVD등 외부 미디어에 2중 백업

이렇게 함으로써 원본은 원본으로 보관하고 감상용 사진은 맥북과 아이폰에 동일하게 공유하는 형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iPhone에 전송된 사진은 이벤트 별로 혹은 전체를 한번에 보거나 iPhoto의 앨범 기능을 이용하여 앨범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항상 기억과 추억을 주머니에 휴대하게 되는 것이죠.

지금까지 여러가지 방법의 사진 관리 및 추억을 더듬어 보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는데 iPhone과 맥북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러한 형태로 고정되게 되었네요.

아마도 향후 몇년간은 애플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미 생활에 너무 많이 들어와 있네요... ^^ 
  1. BlogIcon cinsw 2011.05.05 22:47

    저도 요즘 같은 문제로 고민중인데요..
    아이폰과의 동기화문제, 아이포토의 라이브러리용량 압박.
    저는 사진원본은 시놀로지사의 NAS에 보관하고 맥북에어에서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불러오는 식으로 관리하며 아이포토에 원본을 복사하지 않는채로 사용합니다만 그래도 아이포토 라이브러리 용량이 엄청나네요.
    아직 aperture는 안깔아봤는데 이것도 아이포토랑 비슷하게 라이브러리를 관리하나요? 제 맥북에어가 ssd이다보니 용량이 너무작아서 웬만하면 로컬하드에는 저장하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 Favicon of https://blog.sz21c.com BlogIcon 제피르 2011.05.06 12:44 신고

      안녕하세요...^^

      저도 NAS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가격적인 문제, 운영상의 문제로 고민만 하고 있네요...^^

      어퍼쳐의 라이브러리 기능은 아이포토보다 강력한데요. 아이포토가 날짜를 중심으로 이벤트를 관리하는 것에 반해 어퍼쳐는 여러가지 형태로 라이브러리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용량이 상당히 많이 사용되기때문에 SSD시라면 조금 고민을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이포토에 감상용으로 후편집, 리사이징된 사진만을 저장하고 어퍼쳐는 촬영된 사진을 그때그때 라이브러리로 등록한 다음 후보정이 끝나면 삭제하는 형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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