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사 들어갔다가 부사장님께 얘기는 들었는데...
오늘 정식 발령이 내려왔습니다...
10여일전에 팀장님께서 '승진 심사 추천할테니 직무 평가서 작성해 주세요.'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근무 기간이 짧아 어떻게 될지 모르니 기대는 하지 마세요.'라고...
머.. 저도 프람트로 이직한지 이제 겨우 10개월 채우는 기간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학업 마치고 사회 나온지도 겨우 1년 2개월이니...
그러다 그제 오후 퇴근 시간을 한두시간정도 남겨두고 경영지원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승진 심사 관련해서 부사장님 면담이 있는데 시간 괜찮냐구요. 그래서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오전에 본사 출근해서 면담한 후 오후에 여의도로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았더라죠.
그냥 직무 평가 면담인 줄 알았는데... 승진 통보더군요;;;;
입사할 때도 임원진 면접인줄 알고 갔는데 연봉 계약서 내미셔서 놀랬더니.. 이번이 두번째;;;; (앞으로 부사장님이 호출하시면 긴장해야 겠습니다;;;)
사내에 대리 T.O가 부족해서인지 어떤지 잘은 모르겠지만...
직책 잘 받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짧은 시간(입사 후 10개월. 3개의 프로젝트) 동안에 제가 회사에 그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었는지도 생각해 볼 문제였습니다. 이번 모사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저희 팀장님과 다른 과장님들께서 제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해야하는 역할에 대해(이번에 처음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분들이 몇분 계셨습니다.) 이야기 해주실 때 '아.. 나를 이렇게 평가하고 계시는구나. 그냥 회사에서 시간
때운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이번 인사 발령으로 대략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승진한 기쁨도 기쁨이지만 제가 회사에 기여한만큼, 회사에서 인정해주고, 팀장님과 제 직속상관 계통에 계시는 분들(모두 동의하셨으니까 승진이 결정된거겠죠?), 회사 임원분들이 저를 그 직책에 맞는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다는게 더 기쁩니다...^^
승진을 함으로써 따라오는 것은 더 높은 연봉도 아니고 어쭙잖은 권력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승진함으로 받은 직책에 대한 책임감과 다른 사원에 귀감이 될 수 있는 행동, 더욱 노력하는 자세가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사장님 말씀처럼 '5층에서 보는 것과 10층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5층에 있으면서 3층 높이에서 보는 것밖에 못 보는 것과 5층에 있으면서 10층에 있는 것처럼 보는 것. 나는 어느 쪽인가'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어쨋든 승진 했어요~ 축하해 주세요~
이제는 대리입니다...^^
ps. 이번달은 회사에서 많은 걸 주네요. 해외 워크샵으로 처음으로 바다 건너도 가보고, 승진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