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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언 부탁드립니다] 학교를 그만 둘까 고민 중 입니다.
    일상생활 2008. 3. 5. 21:59
    제목이 좀 낚시성이;;;;

    많은 분들께 조언을 좀 얻고자 합니다.
    제 블로그가 유명한 블로그도 아니고 지인분들만 잠시 들려가시는 곳이라 혹시 이 포스팅 보시는 분들은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조언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박사 3학기이구요. 풀타임(전일제) 박사가 아닌 파트타임 박사입니다만...
    그와 함께 컴퓨터 솔루션 개발직이라고 하는 직업도 가지고 있죠.
    이제 겨우 1년 경력 채운 초급 개발자이지만요.

    저희 연구실은 좀 작은 연구실입니다.
    박사도 저를 포함해서 파트타임 2명 뿐이구요. 원래 박사를 하고자 해서 들어갔던 것은 아니고 학사-석사까지는 제 의지에 따라 갔지만 박사는 다른 분들의 의지가 더 컸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니 열심히 해보자라고 생각했는데... 1년을 지나면서 '과연 이게 진정한 내 길인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님은 '평생에 1번 이용할 수 있을 뿐이다. 그 기회가 올지 안올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기회를 위해 준비해둬서 나쁘지 않을거다'라고 말씀하심니다.

    전 최대한, 저에게 기회가 되는 한 개발자로 남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겠죠. 사실.... 지난 1년간 그렇게 하지 못 했습니다. 연구실에서는 제게 거는 기대가 큰지 저에게 너무 많은 짐을 주고 있구요. 그러다보니 지금은 회사도 연구실도 어중간한 사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연구실 일을 하자면 저녁시간을 할애하거나 주말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 정도로 될 분량의 일도 아니거니와 회사에서 일찍 퇴근한다고 해도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네요.

    혼자 산다는게 그렇더라구요. 본가에 있을 때는 어머니가 밥도 해주시고 청소도 해주시고 빨래도 해주시니 집에 들어가서 씻고 밥먹고 나면 시간이 널널하게 남았죠. 그런데 혼자 살다보니 퇴근하고 집에오면 집 정리도 해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빨래도 해야 하고... 밥도 직접 해먹어야 하고... 그외에 자잘한 일을 모두 혼자 직접 처리해야 하다보니 집에 오면 2~3시간이 훌쩍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그러고 나면 10~11시... 그러다 보니 연구실일에 집중하면 새벽 2~3시는 훌쩍 지나가고 급한일 처리할때는 밤샘도 많구요. 그러면 결국 다음날 회사에서 그 여파가 밀려오죠. 집중도 안되고, 잠은 쏟아지고... 그러다 일이 겹치기라도 하면... 최근에 처럼 회사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에 주말도 없이 일하고 야근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2~3일만에 제안서 만들어내라 그러면.... 저는 방도가 없죠.

    개발직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퇴근하면 영어공부도 좀 하고, 프리웨어 소프트웨어도 만들고, 지금하는 분야에 깊게 공부(전 지금 하는일이 너무너무 좋습니다.)도 하자라고 다짐했는데.. 이루어진 일이 하나도 없군요. 회사 업무도 제대로 배우고 시작한게 아니라 더 파고들어서 스킬을 익혀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있구요. 최근에는 내 부족한 스킬이 프로젝트 일정의 발목을 잡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조금씩 들고 있구요.

    마침 제가 맡았던 과제도 끝나고 새로운 과제 시작하는 시기에다 이래저래 바뻐서 신경 못쓰고 지나간 2008학년도 1학기 등록도 있고... 만약 포기한다면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되네요.

    회사, 개발자로써의 더 깊은 기술을 익히고 싶은 욕망과 박사라는 타이틀.....

    어떤 판단이 저에게 필요한 판단일까요.
    여러분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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