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에서 정부청사에 각 장관님들이 모이셔서 무려 "게임과의 전쟁"을 선포하셨더군요.

아.... 이 정도면 정말 요즘 유행하는 말 처럼 '지랄이 풍년'인게 맞는거 같아요.



현직 웹솔루션 개발자(게임 개발자는 아닙니다만....)로써 제가 처음 프로그래밍을 접한건 국민학교(제가 다닐 때는 초등학교 아니였어요) 6학년이었습니다. Basic으로 처음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하고 컴퓨터에 관심을 두었는데 그 목적이 그렇게 불순한 "너구리가 너무 하고 싶어요"였죠. 제 나이대의 다른 개발자들과 이야기 해보면 대부분 시작은 비슷한거 같더라구요.

그 후 여러가지 게임을 섭렵하며 착한일, 나쁜일(게임 불법 복제, 컨텐츠 불법 복제 등등) 다 해보고 살았더라죠.

MS-DOS 시절에 열심히 배치 스크립트 밤새 편집해가며 테스트 해보고, 전화세 수십만원씩 써대며 PC 통신부터 인터넷까지 접근했던 일....

사실 모두 그 제 인생을 망치는 정부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게임" 때문이었죠.

PC 게임부터 콘솔 게임, 휴대용 게임까지 수많은 게임을 즐겼고, 그 게임을 실행하기 위해서, 게임을 사기 위해서 공부도 안하고 밤새서 컴퓨터 만지고, PC 통신에서 정보 수집하고,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 결과......



그럭저럭 친지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말썽없이 잘 컸다'(아.. 낯 뜨거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 나이 서른하고도 다섯. 제 아이패드와 아이폰에는 수많은 게임이 깔려 있고, 관심있는 게임이 나올 때마다 결재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는 엑스박스 360(3대째), 플레이스테이션2(아마도 6대째인 듯), PSP(4대째), 맥북에어(스팀으로 게임 구매 및 플레이), 게임용 데탑(비행 시뮬레이션 및 FPS 등등)에 수십종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콘솔 타이틀이 너무 많아서 책장에 책 넣을 공간도 없어요~

그냥 생각나는데로 글을 쓰다보니 글이 우왕좌왕, 정리도 않되기는 하는데, 핵심은 과연 게임이 그렇게 애들 망치는 것인지 정말! 심각히! 고민들 좀 하고 내지르시는 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저는 학교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게임만 줄기차게 하고 살아온 인생이지만 어디가서 싸움질하고 애들 삥뜯는 나쁜 짓 한번 안하고 잘 컸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만.... (물론 KOF96 나왔을 때 거기에 미쳐서 야자 튀고 오락실 간건 안 자랑!이자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엄니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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