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키보드를 하나 사왔습니다.
원래는 로지텍의 클래식 키보드 K100을 주문했는데, 주문하고 오늘 찾아보니 이녀석이 PS/2 전용이라 USB로 전환이 안된다더군요.
회사에서 사용하는 노트북에는 PS/2가 없기 때문에 K100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코엑스 링코에 들려 키보드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박스 외형. W3라는 PC 주변기기 업체에서 나온 키보드입니다. 외형은 로지텍 클래식 키보드 K100과 유사합니다.
멘브레인 방식이며, 풀 사이즈의 키보드입니다만 좌우상하의 여백이 없는 슬림 사이즈입니다.
머.. 키보드에 크게 기대한 오픈샷은 아닙니다만... 좀 썰렁하긴 합니다.
외형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풀 사이즈 키보드이며, 좌측 상단에 Function 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면 모습.
하단 두곳에는 고무로 밀림방지 패킹이 되어 있습니다.
상단 두곳에는 역시 키보드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케이블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딱 적당한 길이며, USB를 기본 인터페이스로 PS/2의 콤보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키보드 기본 각도의 모습.
각도를 올린 모습.
좌측 상단에는 3개의 기능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양각으로 아이콘이 표기되어 있지만 사실 좀 두리뭉실하게 표기되어 있어 그냥 보기에는 무슨 아이콘인지 잘 식별이 되지 않습니다. 좌측부터 "내 컴퓨터", "홈페이지", "메일" 이라고 하네요. 저는 기능키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별로 누를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키는 상당히 깊이 눌립니다. 다만 각 키들이 좀 흔들거리는 경향이 있어, 타이핑이 조금 불편합니다. 조금 사용하면 적응이 되려는지는 의문...
또한 스페이스바가 좀 짧기 때문에 빠른 타이핑이 약간 불리합니다.
사실 키보드는 그냥 있는 것을 써도 크게 무리가 없는 주변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에 제가 팀장이 되면서 개발에 약간 매너리즘에 빠져 있어 주변 환경을 바꿔볼까라는 생각에 키보드를 바꾸게 되었네요. 새로운 키보드를 사용하면 왠지 마구 마구 타이핑이 하고 싶어지는 것을 이용한 하나의 돌파구라고나 할까요.
W3의 Sudden Black 키보드는 오프라인 가격 15,000원에 육박하는데도 사실 좀 실망이 큽니다. 특히나 키가 좀 흔들흔들 거리는 것은 아주 치명적일 것 같네요. 물론 최근에 제가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와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를 주로 사용해서 그 쪽 키감에 익숙해져 있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조금 사용해 보면 괜찮아 질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로지텍의 클래식 키보드 K100이 도착하면 한번 키감을 비교해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