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명한 것은 반다이에서 출시한 먹선용 펜이 있습니다만... 써본 바로는 너무 굵은데다가 좀 색이 흐리멍텅한게 문제입니다. (제 포스팅 중 SD Strike Gundam Weapon System이 이 먹선용 펜으로 작업한 것입니다.)
그외에는 흔히 로트링펜이라 불리는 제도용 펜을 많이 사용하시더군요. 그래서 이 녀석을 한번 구해봤습니다.
새로운 작업도구인 로트링 펜과 네임펜-X입니다.
로트링펜은 0.2mm로 상당히 얇은 선을 그려냅니다. 우측의 네임펜-X는 0.3mm인데 생각보다 좀 굵습니다.
종이에 선을 그어보았습니다. 네임펜-X는 반다이의 먹선용 펜만큼이나 굵습니다.
실제 모형 적용 예입니다. 저 쉴드는 원래 에나멜 먹선 작업을 한 것에 네임펜-X를 테스트 삼아 덧 씌워 본 것입니다. 굵기는 반다이 먹선용 펜과 비슷한데 색이 뚜렸합니다. 하지만 제 취향에는 잘 맞지 않는군요.
로트링펜 적용예입니다. 좌측은 로트링펜, 우측은 에나멜 먹선입니다. 로트링펜은 흔히 모형 표면에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성이기 때문에 매끈한 플라스틱 면에는 색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잉크가 뭉친다는 것입니다. 실제 작업해 본 결과 크게 문제되지는 않더군요. 사실 진하고 반듯한 먹선보다는 좀 흐릿한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에나멜 먹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진한 색을 보여줍니다.
쉴드 뒷면입니다. 좌측이 로트링펜으로 작업한 것으로 모형 표면에는 도장작업, 세척작업, 마감제작업 등 제품 출시 후 표면을 변화시키는 어떠한 작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로트링 펜으로 먹선만 넣은 것입니다.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넷상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로트링펜을 바로 써먹기가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약간의 문제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0.2mm는 좀 굵습니다. 펜촉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세한 구멍으로 표면장력에 의해 잉크가 나오는 타입인데, 얇은 패널라인에는 0.2mm 펜촉이 닿지 않기 때문에 잉크가 나오지 않습니다. 펜을 좀 눕히면 나오기는 하죠. 그리고 0.2mm도 에나멜 먹선에 비해 좀 굵게 나옵니다. 또한 수성인 만큼 작업 후에는 건조 시간이 필요합니다. 건조 시간은 좀 많이 걸리더군요. 손에 묻어 나오지 않는 정도가 되려면 하루 이상 건조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의 작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완전히 펜이 그어지지는 않습니다.(표현이 이상한데 이건 직접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하지만 하루이상 건조 후 2차 작업을 하면 선명하게 잘 그어집니다.
최대의 문제점은 역시나 가격!!! 전 먼지먹고 있는 녀석을 구원해주는 대가로 16,000원을 지불했는데, 가격대가 16,000~18,000원 선을 가지는 것 같더군요. 사실 좀 비쌉니다....;;;;;
사실 멀티라이너라고 하는 만화를 그릴 때 사용하는 펜을 구하려고 했는데 지방에서는 도저히 구할 길이 없더군요. 월요일에 서울 면접보러 가면서 한번 구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