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에서 을지연습 폐지해야 한다는 발표를 했나 보군요.
대략 어이가 없습니다.
제대로 공무원 자신들이 능력이 없고, 자기 업무가 뭔지도 모른다고 세상에 까발린 사건이군요.
공무원 노조에 속한 남자들은 죄다 군대 안다녀왔나 보군요. 을지 연습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오는 저딴 주장이라니...
을지연습이란...
국내에서는 을지연습 + 포커스 랜즈 연습을 합쳐 을지 포커스 랜즈 연습이라 부릅니다.
을지연습은 한국에서 만든 연습이며, 포커스 랜즈 연습은 미군이 만든 연습입니다.
그럼 둘을 왜 합쳤느냐? 두 연습이 서로 연관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을지연습은 전시 방어 연습이자 전시 국가 대응력을 높이고 시험하기 위한 연습니다.
포커스 랜즈 연습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했을 시 주한미군의 병력 증강 및 지원체제를 연습하기 위한거죠.
현재 한국이란 나라는 종전이 아니라 "휴전"상태로 엄연한 적국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훈련도 북한의 남침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거 자세히 들어가면 국가기밀 유출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연습 자체는 각 부대, 정부기관에서 개별적으로 행합니다만, 그에 따른 상황부여를 막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워게임을 통해 시뮬레이트 된 자료를 토대로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워게임에서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이 국내 모 공군기지를 공격했다면, 한국 공군에서는 해당 공군기지의 피해상황을 시뮬레이트 하고 그에 따른 상황을 해당 공군기지에서 을지 포커스 랜즈 연습을 통제하는 통제지휘부로 하달합니다. 그러면 통제지휘부에서 해당 상황을 발령하고 기지내의 각 대대 혹은 중대 단위의 대응 상황을 체크합니다.
이러한 워게임이 군상부에서 맘대로 행해지는게 아닌 국내 모처에 있는 워게임 센터에서 실제 컴퓨터를 통해 진행되는 겁니다. (요즘 프로 게이머들의 공군 워게이머 입대로 언급된 그 곳입니다. 그래고 현재 을지 포커스 랜즈 연습은 한미 워게이머들이 워게임 센터에 모여 함께 치릅니다.)
저 또한 군복무 시절 을지 포커스 랜즈 연습에 게이머로 참가했기 때문에 잘 알죠.
공무원 노조에서 을지 연습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있다라고 했다는데... 그럼 전시에 동원령 발령되면 수반되어야 하는 업무는 공무원 업무가 아닌가요? 그건 누구 업무인가요? 연습도 없이 전쟁 나면 대충대충 때우시겠단 건지...
대충 민원인 어쩌구 하는거 보니 동사무소나 시청 등지의 민원실을 얘기하는거 같은데 해당 자치구의 예비군, 민방위, 현역 징집 대상자등의 병력관리를 거기서 하는거 아니었나요? 제가 잘 못 알았나요? 뭐.. 현역 징집 대상자는 국방부에서 관리한다고 쳐도 예비군은 동사무소에서 병력관리 하는거 아닌가요? 전역할 때 전역교육 받으며 분명히 "이사할 때는 동사무소에 신고해라"라는 교육을 받았는데.. 요즘은 전산 처리로 신고 안해도 된다고 하지만...
제발 공무원 노조 여러분... 개념 좀 달고 삽시다. 네?
안 그래도 욕 많이 드셨을텐데 얼마나 더 오래 살고 싶으셔서 그런건가요?